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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가게 오픈 준비 #01

규랑은 2020. 10. 6. 15:27

배움의 준비.

 

디저트 가게를 오픈하고자 결심하고,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여담으로 내 친구는 아무것도 모른 채 그냥 마카롱 만드는 것만 1달 정도 배우고 가게 오픈을 하였는데, 어느 정도 성공을 하고 있다. 마카롱이 아닌 구움 과자를 하고 싶은 나는.. 일단 어떻게 어디서 배울지부터 정하기로 하였다.

내가 생각한 접근 방법은 처음에 두 가지. 제과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원데이 클래스를 돌면서 익히는 것.

 

제과 자격증은
너무 필요 없는 내용도 많이 배우고, 이론적인 것들도 많음.
하지만 나는 제과 중에서도 특정 품목만 궁금함.

원데이 클래스는
막상 들으려고 하니, 오븐으로 과자를 구워본 적도 없고,
아예 지식이 제로인데 속성으로 배워서 가능할까.

 

우선 내일 배움 카드를 써먹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였으니깐. 제과 자격증을 알아보자는 마음에 학원 탐방에 나섰다. 주말반(나는 직장인) 커리큘럼을 알아보려고 전화와 온라인 문의를 돌리는 것부터 시작하였는데, 너무 장사하려고 나를 들들 볶아서 학원은 철벽 방어를 하기로 마무리 지었다. (이게 서너 달 전의 상황인데.. 아직까지도 그 학원들에서 문자와 전화가 온다. 결국 수신거부, 차단 처리)

두 번째 방법은 원데이 클래스. 그런데 원데이는 몇 시간만 빠르게 핵심만 배우는 장점이자 단점이 있다. 너무 속성으로 배우면 레시피 개발에 대한 응용이 불가할 것만 같았고, 뭔가 기분에 한 품목만 배우면 안될 것만 같았다. 그래서, 디저트 전반적인 것을 배우는 클래스를 알아보자는 결론에 도달.

인스타그램과 네이버를 통해 클래스를 샅샅이 뒤지다가, 한 군데를 선정하였다. 사실 클래스는 거의 후기도 없고, 판단 기준이 사진뿐이었다. 그 와중에 매장 운영 경험이 있으면서, 그중에서 심도 있어 보이는, 플러스로 남자친구의 촉을 믿고 최종 결정에 이르렀다. 

 

 

 


 

 

디저트 마스터 클래스.

 

한 달간 총 네 번의 수업을 들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오전 열시부터 오후 두시 정도까지. 첫날은 디저트를 배운다는 생각에 너무 두근두근해서 어벙했다면, 두 번째 수업부터는 더 철저하게 메모와 사진기록을 하였다. (동영상 촬영은 안되니깐, 최대한 많은 사진을 남기는 것이 포인트)

수업에 대한 전반적인 후기는, 우선 누가 배운다고 하면 추천할 수 있는 느낌. 쉽고 자세하게 알려주셨고, 여러 품목을 경험해서 제과의 기본적인 것들을 익힐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코로나 때문에 시식이 불가. 각자 집으로 가져가서 시식. 그리고 빨리빨리 진행되는 수업 속도 때문에 머리에 들어오기 전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느낌? 오븐 소리가 너무 시끄러운데, 뭐라고 하시는지 잘 안 들린 적도 있었다.

암튼 누가 간다면 추천하고 싶은 괜찮은 수업이긴 했다. 코로나 덕분에 모두들 마스크를 벗은 얼굴을 한 달 동안 보지도 못하고, 어느 누구의 이름도 알지 못한 채 마무리한 나의 첫 베이킹 클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