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카이센동 잘 하는 집, 기요한

규랑은 2020. 11. 3. 12:39

한국에서 만난 카이센동

 

일본에서 같이 일했던 동생과 오랜만에 만나기로 한 날. 망원역 주변에 볼 일이 있어서 그 주변에 평 좋은 식당을 찾다가 눈에 띈 기요한. 아주 오랜만에 해산물 덮밥을 먹을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갔다. 가리는 거 없이 다 잘 먹는 나는, 해산물도 물론 잘 먹는다. 그중에 우니가 들어간 카이센동이 좋다. 우니, 그러니깐 성게알은 나에겐 애착이 가는 식재료. (여행 가서 발바닥에 성게 가시를 찔린 이후로, 성게만 보면 다 먹어버리고 싶다.) 한국에서 카이센동을 먹는 것은 처음인지라 호기심을 가지고 향했다.

 

 

11시 반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갔더니, 우리가 첫 손님이었다. 깨끗한 느낌의 가게가 무척 맘에 들었다. 메뉴는 기본 기요한 동을 먹을까 잠시 고민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성게알로 하기로 결정. 가격은 비싸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신선한 해산물이 올려진 덮밥을 보는 순간 이해가 되는 가격이다.

 

 

 

 

주문하고 나면 간단한 츠케모노가 나온다. 그리고 간단한 참치 회. 같이 나온 땅콩 소스를 곁들여서 먹으니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이다. 두부는 새콤한 소스의 차가운 요리. 둘 다 애피타이저로, 적당하다. 같이 간 동생이 삿포로 생맥주도 주문했다.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 먹는 삿포로 생맥주 8,000원. 오늘은 동생이 쏘는 날이었으니깐, 시켜주는 대로 홀짝홀짝 먹었다.

 

 

 

 

드디어 나온 우니 카이센동 17,000원. 위에 맛있는 해산물이 올려져 있다. 양은 많지 않다. 그냥 적당히 맛있게 즐기기에 좋은 정도. 성게 알, 연어 알, 오징어, 소라, 오이, 파, 김, 시소 등 다양한 재료가 올려져 있다. 비벼 먹기보다는 해산물과 함께 조금 조금 떠먹으면 제맛이다. 이것저것 골라서 먹는 재미가 있다. 오래간만에 먹으니깐 맛있다.

밥을 다 먹을 때쯤, 육수를 부어 주신다. 급하게 먹느라 사진을 못 찍었지만, 생선 베이스 육수와 남은 밥을 말아서 먹으면 된다. 밥이 부족한지 계속 물어봐 주시고, 친절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온 디저트. 시금치인지 녹차인지 기억이 안난다. (정보를 찾아보니 블로그마다 말이 다 다르다.) 암튼, 기대하지 않았던 디저트가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맛은 자극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맛. 동생은 건강한 맛이라고 안먹고 나를 줬다. 

 

카이센동이 생각날 때 방문하면 좋을 법한 식당, 기요한. 에피타이저에서부터 디저트까지 한끼 제대로 먹는 기분이다. 프레시한 기분을 주는, 점심식사였다.